솔직 발랄한 남녀의 밀당 - 연애의 목적 (박해일, 강혜정)

Posted by hisapa
2013. 2. 21. 11:38 영화이야기


솔직 발랄한 남녀의 밀당 - 연예의 목적 (박해일, 강혜정)

 

감독 : 한재림

출시 : 2005년 6월 10일

장르 : 드라마, 멜로, 로맨스, 코미디

상영시간 : 1시간 58분

 

 

  2005년 출시되어 많은 화제가 되었던 영화, 벌써 개봉한지 8년이나 된 영화네요...;; 당시 살인의 추억에서 굉장히 인상깊은 연기를 펼치며 충무로의 떠오르는 가장 핫한 신인 박해일의 연기 변신과 올드보이에서 대선배 최민식과의 연기 호홉에서 밀리지 않는 훌륭한 연기를 펼치며 주목받던 강혜정이 만난 작품입니다.

 

 

  개봉당시 너무나 솔직하고 덤덤하리 만큼 현실적인 묘사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작품입니다. 이젠 tv를 틀면 영화 전문채널에서 심심치 않게 방송되고 있죠. 인지도가 쌓여가던 두 신인 배우의 연기가 굉장히 인상이 깊었습니다. 신인이 주연을 하게 되면 연기가 어설퍼서 맥이 끊긴다거나, 소위 이름값하는 스타가 나오지 않으면 관객이 받아들이는 극의 무게가 가볍게 느껴질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연애의 목적은 그런 부분을 느낄수가 없습니다. 두배우의 극히 다른 성향의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지만 상당히 잘어울러져 있습니다. 영화를 다보고 난후에 제가 놀랐던 것은 2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이였는데요. 1시간이 조금 넘는 상영시간인 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영화의 진행이 흥미롭고 빠르게 진행되죠.

 

 

 

 

 

  극중에서 교생 선생을 실습시키는 찌질한 선생역활의 박해일씨의 연기는 저 배우에게 이런 모습도 있구나 하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물론 강해정씨 연기도 훌륭했습니다. 최고로 잘생긴 배우는 아니지만 이런 옷, 저런 옷을 입혀놔도 잘 소화해낼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영화안에서 굉장히 찌질하게 행동을 합니다만 이상하게 얄밉거나 화가 나지가 않습니다.

 

 

  박해일이란 배우가 가진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담배를 거의 입에 달고 살면서 , 욕도 하고 5분만 하나가 되겠다는(?) 무례한 부탁도 서슴치 않지만 이상하게 밉지 않고 귀엽기만 합니다. 사정상 다른 교생보다 늦은 나이에 실습을 오게된 사랑의 상처를 가진 여자를 표현한 강해정씨의 연기도 큰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소심하고 예전의 기억때문에 어두운 트라우마를 가지게 된 여자역활입니다. 본인을 잘 들어내지 않고 숨기는게 버릇인 그런 여자죠. 그래서인지 서슴없이 들이대고 능글맞은 남자의 대쉬가 더 어울렸는지 모릅니다.그리고 영화 자체가 억지 웃음으로 포장하거나 감동을 주기위한 억지 장치같은게 전혀 없습니다.

 

 

  극중 강해정이 위기에 빠졌고, 큰 거짓말로 박해일에게 상처를 주게 됩니다. 잘나가던 교사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박해일과 선생님으로 생활을 하게된 해정, 그이후 영화를 끝날때즘, 저는 어떠한 감동으로 포장을 해줄지 알았습니다만 제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그냥 그 어느때와 마찬가지의 둘의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돌아와버립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듯 둘은 웃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