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다른 두 형제 - 오브라더스 ( 이정재, 이범수, 박영규, 이문식)

Posted by hisapa
2013. 3. 4. 00:21 영화이야기


너무 다른 두 형제 - 오브라더스 ( 이정재, 이범수, 박영규, 이문식)

 

 

 

감독 김용화

 

출시 2003년 9월 5일

 

장르 코미디

 

상영시간 1시간50분

 

 

 

 

                        

 

올해로 딱 개봉 10년차 작품 오브라더스 입니다. 도둑들 이전작품들에서 이름값에 비해 흥행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이정재의 작품중 성공한 코미디물로 개봉당시에도 꽤나 평가가 좋던 영화 였습니다. 이범수의 능청스런(?) 어린이 연기와

코미디 연기의 재왕 박영규 배우님의 열연으로 10년이 지난 영화지만 재미있는 웃음을 선사합니다.

 

 

 

 

 

 

  이정재와 이범수는 이정재의 영화 출세작 , 태양은 없다에서 먼저 호홉을 맞췄습니다. 이정재를 끊임 없이 괴롭히는 사채

악당역으로 나왔었죠. 당시 조폭이라면 너나 나나 할 것없이 다들 깍두기 머리였지만 이범수는 오브라더스 때처럼 긴 장발로

캐릭터를 표현했죠. 그리고 이범수란 이름을 각인시키는데 성공합니다.

 

  왜 한참전 이전출연작을 이야기하냐고 하실수 있는데요. 잡지에서 보기를 태양은 없다에서 당시 톱스타였던 이정재씨와 충무로 거의 첫 데뷔작이였던 단역 이범수씨의 첫만남에서 서로 오해가 있어서 사이가 좋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영화가 출시될때 둘의 신경전이 있지 않을까란 소문도 있었다지만 ,  둘사이의 오해를 풀고 촬영내내 분위기가 좋았다고 하네요.

 

 

                     

 

  영화에서 이정재는 빚에 허덕이며 불륜사진을 전문적으로 찍어 연명하는 오상우역을 맡았습니다. 어릴적 바람나 떠나간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듣게 됩니다. 아버지를 미워했던 상우는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했지만, 아버지의 빚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되죠.

 

  그리고 어떻게든 벗어나보려 방법을 강구합니다. 그방법의 해결책은 바로, 배다른 자신의 형제 이범수 , 극중 오봉구에게 모든 빚을 상속하게 만들면 되는 것이었죠. 우여곡절끝에 찾아낸 봉구는 바로...

 

                     

 

  이런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는 아니구요.

 

                   

 

  이런 모습입니다. 나이는 초등학생이지만 지병때문에 상당히 늙어보이죠. 잘못 발음하면 상당히 민감해지는 그의 병명은

 

"조로증"

  발음기호 하나만 바껴버리면 상당히 민감해지죠. 그런 그를 데려와 같이 살게 됩니다. 조로증으로 늙어보이는 외모와 달리

순수한 어린아이인 그는 늘 처키비디오만 보는 처키 매니아입니다.

 

                     

 

  그런 그와 남의 불륜사진만 찍으러 다니던 그의 형 상우는 어느날 박사장, 박영규의 부탁으로 밀린 돈을 받으러 가는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혼자서는 받아내지도 못하고 오히려 위축되며 돌아왔던 상우는 동생의 영락없이 험하고 늙어보이는 얼굴을 보며, 이쪽일의 가능성을 봅니다. 그리고 척척 받아내는 그와 함께 오상우, 오봉구~ 오브라더스의 활동이 시작되죠.

 

 

                     

 

  아버지란 공통분모로 만난 둘, 하지만 서로의 어머니도 모르는 너무나도 다른 두 형제는 어느덧 둘사이는 형제라는 것을 점차 점차 알아가게 됩니다. 빚상속만 시키고 버리려고 했던 그의 형제에게서 묘한 아버지의 향수를 느끼게 되죠. 그리고 자신을 버린거라 생각했던 그의 마음은 조금씩 열려만 갑니다.

 

                     

 

  이정재라는 다소 젠틀하고 엘리트적인 역할의 남성배우가 오랜만에 출연한 힘을뺀 그의 연기가 이범수와 잘 어울려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범수의 겉은 늙어보이지만 속은 순수한 어린아이인 오봉구를 코믹스럽게 잘 표현해냈죠. 내용적으로 큰 감동을 바라고 볼만한 작품은 아닙니다.

 

  힘을 빼고 웃다보면 어느새 영화의 훈훈한 크레딧이 올라오는 그런 영화? 라고 하고 싶네요. 기대없이 여느 코믹물처럼 힘을 빼고 본다면 감동과 웃음이 함께하는 좋은 영화라고 말이죠. 따뜻한 웃음을 원한다면 주저없이 추천하고 싶은 한국 영화 오브라더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