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영씨는 정원의 잔디를 내려다 보며

Posted by hisapa
2013. 3. 21. 17:26 카테고리 없음


선영씨는 정원의 잔디를 내려다 보며 오늘이라도 웃자란 잔디를 깎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잔디 깎이는 남자의 몫이다.

주말 아침에 들리는 이웃집의 잔디 깎는 소음은 늘 잠을 깨웠지만, 이것은 일상적으로 해야하는 일이다. 돌아가는 엔진에 자갈이 튀어 상처를 입는 발을 보호하기 위해 두터운 가죽 신발을 신거나 종아리 올라오는 장화를 신고 귀마개를 한 남성들이 기계를 밀어가는 모습은 이곳 남성의 가부장적인 면모를 보이는 정경이다. 많은 부부가 맞벌이 부부여서 가사를 적당히 분담하지만 여성이 전업주부일 경우에는 잔디깎이가 여성의 몫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그렇지만 가정사에서 힘을 쓰는 정원일은 당연히 남성이 할 일이다.

 

선영씨는 나갈 준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