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 할아버지 갑자기 와그라시노

Posted by hisapa
2015. 5. 22. 09:33 카테고리 없음


 

 

 

이씨 할아버지 갑자기 와그라시노

 

 

 

 

 

 

 

 

 

 

 

 

“모르지 뭐. 자기 딴에는 무슨 생각이 있어서 쉬쉬하는거 아이겠나.”

“내 생각엔 아닌거 같은데……. 혹시 뭐 찔리는게 있으신거 아이가?

“설마, 아니겠지. 자기 논에서 일어난 사건이니깐, 쫌 그러시겠지…….

 

 

 

마을사람들이 수군거리는 동안 이씨 할아버지가 그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에헴.”

사람들은 말을 끊고,

“아이고, 할아버지 안녕하십니꺼? 조사 받고 돌아가는 길이십니꺼?”

“음.. 그래..”

“너무 걱정하지 마시소. 전부다 잘 해결될낍니더.”

 

 

 

“그래. 고맙다. 잘 되겠지 뭐.”

“예,예. 들어가서 푹 쉬시소.”

할아버지가 집으로 돌아가신 후 또 다시 마을 사람들은 모여서 쑥덕거렸다.

 

 

마을사람들이 사건에 대해 쑤군거리기 시작하자

나는 주민들을 사건현장에서 다 돌려보낸 뒤 본격적으로

사건을 면밀히 검토하기 시작했다.

 

 

먼저 마을의 주변과 사람들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이 마을은 작은 사고들이 몇 건 있었을 뿐,

큰 사건사고는 없었던 마을이었다.

 

 

그리고 큰 사고를 내기에는 마을에 가구 수도 그렇게 많지 않았을 뿐더러,

주민들이 화합을 잘 하기로 주변마을까지

소문이 퍼져 있는 마을인데 이러한

사건이 생겨서 일이 쉽게 풀릴 것 같진 않았다.

 

 

 

먼저 사건의 시작점을 찾기 위해서는 거꾸로 시간을 돌려야했다.

피해자의 처음상황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부검실로 옮겨진 시체를 검토하기 위해

영천과 가장 가까운 과학수사연구소인 부산으로 향했다.

 

 

사실 나는 살인사건을 처음 담당하기 때문에 사건현장에

나오기 전 표정은 점점 굳기 시작했고 약간 긴장도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