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질 것 같은데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은데

Posted by hisapa
2015. 4. 16. 10:21 카테고리 없음


 

 

 

 

 

터질 것 같은데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은데

 

 

 

 

 

 

 

 

 뇌 속 혈관 하나하나가 튀어나올 듯 했다. 두통이 찾아왔다.

왼쪽 머리가 심하게 아파왔다.

모든 게 엉망진창이다. 그러나 절대. 나을 수 있도록,

앞으로 나아지도록 도움 되는 일은 스스로 하지 않았다.

 

 

 

극단적으로 한번에 끝낼 수 없다면, 서서히 죽이자고.

힘들 게 만들어서 견딜 수 없을 때까지 끌고 간 다음 마지막에 깔끔이 끝내자고.

자신이 그렇게 점점 타락해가는 모습을 원하긴 했지만,

이건 말할 수 없는 극심한 고통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왼쪽 머리의 두통은 자꾸 오래,

그것도 배가되는 아픔으로 점점 일상생활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아픔을 참는 건 죽는 것보다 더 힘든 거라 생각했다. 차라리 모르게 하던가.

굳이 티를 내. 신체의 어쩔 수 없는 생리적 현상을 유는 멋대로 치부하고 있었다.

 

어느 날 책에서 읽었던 한 구절. ‘Carpe Diem(현재를 즐겨라, 지금 이 순간에 충실 하라).’

 

- 정확한 검사를 더 해봐야 알겠지만, 스트레스성으로 인한 편두통이 제일 유력합니다.

 MRI촬영을 해보시는 게 어떠세요? 이참에 다른 곳 이상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해요.

이런 경우 자신도 모르는 곳에 또 다른 증세가 생길 수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