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진경이는 어느 아이보다 교사와 학부모의

Posted by hisapa
2013. 3. 23. 17:27 카테고리 없음


  그리고 진경이는 어느 아이보다 교사와 학부모의 긴밀한 연락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받았다. 녹색 체크무늬의 교복에 자주색 넥타이를 맨 아이들의 모습을 뒤로하며 교문을 벗어난 선영씨는 하늘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래, 모두 잘 될거야. 잠시의 방황은 아이가 어른이 된 후, 그녀의 삻에 좋은 밑거름이 되리라는 걸 확신해!’

다시 뉴질랜드의 겨울인 6월이 돌아왔다. 6, 7, 8월 석 달의 겨울 기간 중에서 6월이 제일 을씨년스럽고 수시로 오는 겨울비로 인해 햇살은 사람들에게 인식했다. 가끔씩 구름 사이로 햇볕이라도 보이는 날에는 집집마다 테라스로 나앉아서 영국산 차를 마신다.

선영씨 역시 테라스에 앉아서 겨울을 알리는 서곡을 듣는다. 잠시 밝게 비추던 해가 구름 사이로 들어가고 곧이어 굵은 빗줄기가 정원의 나뭇잎을 때렸다.